주가가 급상승하면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1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에 고객들이 투자한 금액과 운용 과정에서 늘어난 수익을 합한 순자산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73조3470억원으로 작년 말 50조3520억원에 비해 23조원이나 급증했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0년 6월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또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작년 말보다 13조원가량 늘어난 59조6840억원으로 조만간 6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에서 설정액을 제외한 펀드의 수익은 1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국내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재투자분을 제외하면 7739억원에 달해 최근 들어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주 해외 주식형펀드에도 1조394억원이 유입되는 등 주식형 펀드로 뭉칫돈이 흘러들어오고 있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대세 상승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