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와 개인의 '사자'가 팽팽히 맞서며 주식시장이 출렁대고 있다.

19일 오전 9시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8P(0.18%) 떨어진 1803.60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약세권으로 밀려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가 내림세를 보였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1813포인트로 뛰어 오르며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약세 반전한 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이시각 현재 개인은 1376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억원과 720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선물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가운데 프로그램 역시 1565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증권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탄력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건설주들이 두드러진 오름세를나타내고 있고 종이목재와 운수장비 등도 상승하고 있다.

비금속광물과 철강, 은행 등은 부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POSCO,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은 밀려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은 3%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이닉스도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증권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주춤대고 있지만, 서울증권SK증권 등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현대건설, GS건설 등은 동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02포인트 떨어진 818.09를 기록 중이다.

한때 82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역시 보합권에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나흘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도 가세했다. 기관은 38억원 매도 우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억원과 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NHN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이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키움증권이 6% 이상 급등하고 있고 메가스터디도 2%대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성광벤드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8% 뛰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 304개 종목이 오르고 429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상승 종목 수 394개, 하락 종목 수 519개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