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방송해설가로 활약하다 유학길에 올랐던 김동성(27)이 미국에서 쇼트트랙 유망주를 가르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동성은 14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 지역신문 가제트(www.gazette.net)와 인터뷰에서 "게이더스버그 휘턴 스피드스케이팅클럽에서 가르치고 있는 선수 20여 명을 챔피언으로 만드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2005년 2월 동계체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친 김동성은 노원구 중계동 근린 스케이트장 교육팀장으로 유소년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고, 그 해 가을 방송해설가로 '깜짝 변신'한 뒤 지도자 수업을 위해 미국유학길에 올랐다.

휘턴 스피드스케이팅크럽에서 먼저 코치직을 제안을 했고, 김동성이 이를 수락했다.

매주 세 차례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동성은 "미국 선수들은 균형감각과 자세가 뒤떨어진다.

이런 점을 고쳐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릴 때는 기본기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휘턴클럽 관계자는 "김동성에게 보수를 주고는 있지만 확실히 계약한 상태는 아니다.

상당 부분은 자원봉사 형식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동성이 국제적인 스포츠행정가와 지도자의 꿈을 키우기 위해 미국 유학을 선택한 뒤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며 "스케이팅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코치직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