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컨벤션센터까지 함께 들어서는 '랜드마크형' 대규모 복합주거단지가 이달부터 잇따라 분양된다.

호텔과 컨벤션센터는 지방자치단체 및 건설회사가 위치가 가장 좋은 곳에 건설하는 데다 대규모 국내외 행사를 유치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명소로 발돋움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세계적인 복합단지인 롯폰기힐스가 도쿄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데에는 단지 내에 들어선 도쿄 하얏트호텔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호텔·컨벤션센터 복합단지는 이를테면 '랜드마크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다음 달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대성연탄공장 부지에 복합단지 '대성 디큐브시티'를 공급한다.

이곳에는 2010년까지 51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호텔,컨벤션센터,오피스텔,뮤지컬 전용관 등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주거단지에서 각종 문화시설과 쇼핑시설을 3분 내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입주민들에게는 세탁·무인 택배 등의 서비스가 호텔식으로 제공된다.

이 단지의 설계는 일본 롯폰기힐스를 설계한 미국의 저디파트너십이 맡았다.

개발컨설팅 역시 롯폰기힐스를 기획한 일본 모리도시기획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주도했다.

이달 중 분양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1'과 GS건설의 '송도 자이하버뷰' 역시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에 세워진다.

국제업무단지에는 151층 규모의 초고층 트윈 빌딩과 연세대 캠퍼스도 함께 세워질 예정이어서 인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1'은 D22블록에 연면적 1만2100평,지하 2층~지상 47층 3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바구니와 파도를 형상화한 물결무늬 외관 등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모델로 한 12만평 규모의 중앙공원과 인천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20·21블록에 지어지는 '송도 자이하버뷰'는 연면적 1만9800평에 지하 2층~지상 41층 17개동으로 구성된다.

단지 중앙부에 고층 타워동을 배치하고 중층 판상형을 주변부에 배치해 단지 개방감이 넓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단지 지하에는 1700여대의 주차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 화성 동탄 제1신도시에서는 호텔과 미디어센터를 비롯,백화점,대형 할인점,스포츠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 '메타폴리스'가 55~66층짜리 초고층 4개동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나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