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무릎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는 2007 아시안컵축구 본선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FC)에 이어 이동국마저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의 타격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동국은 11일 대한축구협회가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트힐튼호텔에서 마련한 20세 이하 및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격려 오찬에 참석한 뒤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은 상당히 중요한 대회다.

개인적으로도 뛰고 싶다.

하지만 통증을 참고 뛴다면 대표팀에도 손해다.

다음 시즌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을 안고 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이 생겨 현재 치료를 하고 있다"면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은 안 된다고 해 통증을 없애는 치료 위주로 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지난 2일 네덜란드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이후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5일 귀가 조치됐다.

이동국은 "아시안컵에 초첨을 맞춰 재활하고 있지만 통증이 며칠 후 없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며 아시안컵 불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