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잠실 '레이크팰리스'의 매매가가 떨어지는 반면 중·소형 전셋값은 수천만원씩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잠실동 일대 중·소형 전셋값까지 들썩이고 있다.

10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2678가구 규모의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의 33평형은 입주 직후인 올초 전셋값이 3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2000만~3000만원 올랐다.

반면 매매가는 12억5000만원 수준에서 10억5000만~11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26평형도 매매가는 7억5000만~8억원에서 최근 5000만원 정도 하락했으나 전세는 2억4000만~2억5000만원에서 2000만~3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40평형 이상 아파트의 전셋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43평형 전셋값은 올초 5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4억~4억5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레이크팰리스 단지 내 상가에 있는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매수세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신혼부부와 젊은 핵가족들이 중·소형 전세를 꾸준히 찾고 있다"며 "26평형과 33평형은 물량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레이크팰리스 전셋값이 상승하자 인근 잠실동 20~30평대 아파트 전셋값도 오르는 추세다.

'갤러리아팰리스'는 33평형 전세 가격이 올초 3억3000만~3억5000만원에서 최근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는 36평형 전세가격이 올초 1억7000만원에서 최근 2억~2억4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중개업계는 잠실 중·소형 전셋값 상승세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트리지움 3696가구가 8월 입주하기 때문이다.

잠실동 레이크부동산 관계자는 "레이크팰리스를 비롯한 인근 아파트 전셋값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