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이상철(35)이 2일 12시 서울 신길동 서울해군 호텔에서 6살 연하 미모의 스튜어디스 배유진씨와 결혼식을 가졌다.

두사람은 지난 2004년 초 이상철의 방송차 일본으로 출장을 가던차에 승무원으로 탑승한 배씨에게 반해 이메일 주소를 알아낸 후 연락을 시작한것을 계기로 교제해왔다.

3년의 연예 끝에 결혼에 골인한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사이판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결혼식 사회는 박준형이 맡았고, 축가는 가수 이현섭과 '모여라 딩동댕'의 어린이 출연진이 불렀다.

특히 사회를 맡은 박준형은 이상철에게 "신부를 위해 개그 공연을 보여달라" 는 등 재치있는 입담으로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한편 개그콘서트의 동료인 '같기道'의 박성호 김현기가 몸 개그를 선보이는 퍼포먼스로 결혼식을 한층 더 후끈 달아오르게(?)하기도 했다.

개그맨의 결혼식답게 500여명의 개그맨들이 결혼식의 하객으로 참석해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의 안상태, 변기수, 강승희, 박성호, 오지헌 등과 브라운관에서 쉽게 모습을 볼 수 없던 반가운 개그맨들 또한 이상철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이상철이 개그계의 '마당발'임이 입증되는 계기가 되었다. 개그우먼 김미진도 임신 7개월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동료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상철은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 KBS Korea ‘한반도 유머 총집합’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어린이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과 전문골프채널 J골프 ‘보고 즐기는 테마 골프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철은 지난 4월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EBS '모여라 딩동댕' 녹화 중 어린이와 학부모 2000여명의 방청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청석에 앉아 있는 배씨에게 꽃다발을 주며 청혼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철은 "스튜어디스인 아내이기에 내조받기보단 외조에 힘쓰겠다"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신혼집 또한 신부측의 입장을 많이 배려해 김포시 풍무동에 차리는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