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휴대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담배 연기가 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 구미사업장에서 '담배와의 전쟁'을 벌인 지 5년 만에 2000명이 금연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미사업장은 지난달 31일 '제20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구미사업장은 2002년 52%였던 흡연율을 19%로 낮췄다.

2002년에는 직원 8000명 중 흡연자가 4200명이나 됐는데 지금은 1만2000명 중 2200명만이 담배를 피운다.

구미사업장은 흡연자의 폐 생체모형 전시회를 열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금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금연펀드 조성,금연 동호회 운영,보건소와 연계한 금연 클리닉,공장장 명의의 가정통신문과 금연저금통 전달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업장 내 흡연장을 34개에서 3개로 줄이고 그나마도 사업장 외곽으로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흡연공간을 점차 폐쇄해 내년에는 완벽한 금연사업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