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총회서 여수박람회 유치 지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막바지 유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순 유럽을 방문한다.

1일 업계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18,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4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정기총회에서 여수박람회 유치위원회 정부대표단의 유치활동을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정부측 대표단에는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등이 포함됐다.

이번 총회는 11월 27일 박람회 개최지 투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총회인데다 회의 안건에 후보지 실사단의 실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여수의 유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실사결과를 토대로 어느 후보도시를 지지할지 정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해온 유럽국가들이 대부분 회의에 참석키로 해 모로코 탕헤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또다른 후보도시와의 치열한 유치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총회 장소에 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각국 대표들과 접촉을 통해 여수의 박람회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그간 체코와 슬로바키아, 터키, 브라질에서 유치활동을 펼친 정 회장도 재계를 대표해 회의 하루, 이틀전에 현지에 도착,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체류기간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현황을 보고받고 판매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경영행보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