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앞두고 해외 유학 중 알게된 한국계 캐나다인 등을 국내에 초청했다가 함께 마약을 한 30대 남자가 검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30일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따르면 A(31)씨는 결혼식을 앞두고 캐나다 유학 중 친분을 쌓은 한국계 캐나다인 B(27)씨와 중국계 캐나다인 C(31)씨 등 3명을 국내로 초청했다.

C씨는 입국 전 A씨를 위해 총각파티를 열기로 마음먹고 캐나다에서 경험했던 대로 총각파티에 대마초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 지난 16일 장식용 양초 안에 대마초를 숨긴 소포를 A씨에게 부쳤다.

B씨도 노트북 가방안에 대마초를 숨겨 지난 15일 국내로 밀반입했다.

오랜만에 해후한 A씨와 B씨 등은 지난 18일 저녁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어울리다 인근의 한 공원에서 B씨가 밀반입한 대마초를 함께 피웠다.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을 체포했으나 A씨가 구속될 경우 30일인 결혼식 참가가 불가능하게 돼 이를 감안, A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A씨가 신혼여행을 갔다온 뒤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은 B씨와 C씨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A씨의 어머니 등이 이들에 대해 신원을 보증, '도주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인천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