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9일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뚫을 수 있게 고안된 신형 다탄두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며,전술 순항(크루즈) 미사일 발사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제1부총리는 "오늘부터 기존 방어 시스템은 물론 미래의 어떤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극복 가능한 신형 미사일(RS-24)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어떤 미사일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해온 미국과 '창과 방패(矛盾) 논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동유럽 MD 체제 구축은 유럽을 '화약고'로 만들 수 있으며,국제 사회에 불필요한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28일 유럽 재래식 무기 감축협약(CFE) 가입국을 대상으로 6월 중 특별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러시아는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 지역에 MD 체제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은 궁극적으로 러시아를 겨냥하는 것이라며 MD 도입 강행시 무기 감축 협약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