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원, 근절책 촉구..가짜 발기부전제 제조 기계ㆍ원료까지 유통

발기부전제와 최음제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회사의 경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제조하는 기계와 원료를 판매한다는 광고까지 게재될 정도로 불법 치료제가 판을 치고 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吉林省)과 경기도 모처에 사무실을 둔 중국계 무역회사는 업체 홈페이지에 "비아(그라), 시알(리스) 생산 공작기계 판매 원료(판매) 가능. 메일로 연락주세요"라는 광고가 올라와 있다.

지난달 3월 J모씨가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글은 가짜 발기부전제 생산이 상당히 보편화돼 있음을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8개에 불과했던 발기부전제ㆍ최음제 쇼핑몰이 올해 16개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박 의원실은 밝혔다.

한 쇼핑몰에는 "수면유도제와 흥분제 세트임. 1캡슐씩 (복용)하면 30분 이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최음제라고 하면 무조건 불법이락 생각하나 당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미국에서 팔리는 합법적인 제품이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Spanish fly' 같은 최음제의 경우 다량 복용하면 혈변이나 혈뇨, 위장관 출혈,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쇼핑몰 가운데 상당 수는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요힘빈'이 함유돼 있는 `리포 6'을 식욕 억제와 지방연소 효과가 우수한 살 빼는 약으로 광고하고 있으나 이도 신부전 등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박재완 의원은 "최근 만연하고 있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불법 유통은 국민 건강을 해치고 탈세도 야기하고 있다"면서 "당국과 관련 협회는 합동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