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일대 집값이 최근 대규모 야구 돔구장이 포함된 종합스포츠테마파크 건립 발표로 꿈틀대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15일 현대건설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컨소시엄으로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키로 한 초대형 민간개발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수용인원 4만여명 규모의 돔구장을 비롯해 야구박물관,공공시설,비즈니스호텔,주상복합건물 등을 2012년까지 건설하겠다는 제안을 내놓고 안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초지동 일대는 향후 국내 스포츠테마파크가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택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벌써부터 집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안산시 초지동 군자주공4단지 13평형은 이달 초 호가가 1억3000만원이었는데 지난주 야구 돔구장 개발 소식이 전해진 직후 1억3500만~1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장미연립주택 26평형 호가도 4~5일 새 1억3000만원에서 1억3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근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주 계약 직전에 있던 한 연립주택 26평형 매물의 경우 돔구장 발표가 나자 집주인이 호가를 500만원 올리는 바람에 계약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