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M&A)은 증시의 영원한 호재다.

양호한 기업 실적이 뉴욕 증시를 강세로 이끌더니만 이번엔 M&A 소식이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이런 추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별로 없다.

기업실적 발표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주 쏟아진 M&A 소식이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성사된 글로벌 M&A 규모는 2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의 실적 3조4700만달러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 M&A규모는 사상 최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블랙스톤 워버그핀커스 서버러스 등 대형 사모 펀드가 경쟁적으로 M&A를 성사시켰다.

그런 만큼 이번주에는 또 어떤 사모 펀드가 M&A의 주역으로 등장할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주처럼 대형 M&A가 이뤄질 경우 해당 업종과 뉴욕 증시 전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주택 관련 지표다.

오는 24일 발표될 4월 중 신규주택 판매 실적과 25일 나올 4월 중 기존주택 판매 실적이 그것이다.

월가에서는 신규주택 판매 실적이 84만 채로 전달(85만8000채)보다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주택 판매 실적도 608만 채로 전달(612만채)보다 소폭 감소했으리란 전망이다.

그렇지만 좋지 않은 주택 경기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 같지는 않다.

주택 경기가 좋지 않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인 데다 주택 경기 침체가 미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24일 발표될 4월 중 내구재 주문 동향도 썩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3.7% 증가했던 내구재 주문은 3월 중엔 1.0%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기업실적 발표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지난주까지 미국 500대 기업 중 460개가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평균 8.5%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당초 예상(3%대)을 웃도는 것이다.

이번주에는 소매업체인 로스와 타겟이 실적을 발표한다.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주에는 22,2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전략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안화 절상과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조치를 벼르고 있는 미국의 공세에 중국이 어떻게 맞설지가 관심이다.

특히 위안화 환율에 대한 두 나라 관계자들의 언급은 뉴욕 증시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