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이정연(28)이 `강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도전을 받게 됐다.

이정연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몬트클레어골프장(파72.6천43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3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친 이정연은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오초아도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추격을 시작,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이정연은 기온이 떨어진 오전에 경기를 치르느라 추위와 싸워야 했지만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순조롭게 출발한 뒤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던 이정연은 5번홀(파5)에서 기분좋은 이글을 낚았고 7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였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오초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 오초아는 전반에는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 5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재미교포 제인 박(19)은 이정연과 오초아에 2타 뒤진 7언더파 137타를 쳐 단독 3위로 뛰어 올랐고 조령아(23.농수산홈쇼핑)도 5언더파 139타를 쳐 줄리 잉스터,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등과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세리(30.CJ)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4언더파 140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상위권에서 밀려나지 않고 남은 라운드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