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우호적인 대외여건에 힘입어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8거래일만에 690선에 다시 올랐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6.91포인트(1.01%) 오른 693.44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 등 세계 주요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추세에 대한 기대감도 부쩍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억원과 25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은 132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강세를 주도했다.

업종 전반이 오름세였다.

금속이 3.2% 올랐으며 제약과 기계.장비, 유통이 2%대의 강세에 동참했다.

다만 방송서비스와 음식료.담배가 각각 1.1%, 1.0% 하락한 것을 비롯, 컴퓨터서비스와 통신장비, 종이.목재 등도 소폭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올랐다.

NHN이 2.7% 상승했으며 태웅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5.2%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등도 1%대의 오름폭을 보였다.

그러나 CJ홈쇼핑이 2.3% 하락했으며 하나로텔레콤과 다음, 동서도 1% 미만의 약세였다.

벨코정보통신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7.4% 뛰었다.

또 한텔은 대규모 해외납품 계약을 토대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 하한가에서 급변동 양상을 보였다.

탑엔지니어링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상장 사흘째인 이엠텍은 이틀째 약세를 딛고 0.7%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엠파스는 1.4분기 실적부진으로 인해 2.4% 약세를 면치 못했다.

플랜티넷 역시 실적 부진 충격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감자를 결의한 세이텍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상한가 16개 등 58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321개 종목이 떨어졌다.

거래량은 5억5천722만주, 거래대금은 1조7천55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미수동결계좌 실시에 따른 우려가 조기에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며 "긍정적 투자심리가 지속될 수 있으나 내주 실적 및 경제지표 발표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