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석모도에 대규모의 조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2014년까지 강화군 석모도 해협에 발전용량 812㎿급 조력발전소를 제3섹터방식(민간합동출자방식)으로 건립키로 하고 강화군,한국중부발전㈜,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조력발전소는 강화도,교동도,석모도,서검도 등 4개의 섬을 총 연장 7795m의 조력댐 방조제로 연결해 25.4㎿ 수차발전기 32기를 설치하게 된다. 발전용량은 기존 세계 최대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240㎿)와 현재 건설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254㎿)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조력발전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에 방조제를 설치해 해수면의 상승 하강 수위차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발전소를 건립키로 한 해협은 조수 간만의 차가 최고 9.6m(평균 6~7.6m)에 달해 그동안 조력발전소 적지로 꼽혀온 곳이다.

인천시는 강화 조력발전소가 계획대로 2015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할 경우 연간 발전량이 1536GWh로 인천지역 총 전력사용량(1만8165GWh)의 8.4%,시내 93만가구의 43%인 4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 조력발전소 건립에는 총 1조777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며 이는 공동개발사업 참여자인 인천시와 강화군,한국중부발전,대우건설컨소시엄(대우건설 SK 현대건설 롯데건설)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분담하게 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조력발전소=해면의 높이차이로 인해 발생한 위치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시키는 발전소다.

밀물 때 유입된 바닷물을 높은 곳의 저수지에 가뒀다가 썰물 때 흘려보내 터빈을 돌리고,이 과정에서 전기를 발생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