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시즌 두 번째로 격돌한 3연전 첫 경기에서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승엽과 1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주니치전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돌아섰다.

주니치의 중견수 겸 7번타자로 나선 이병규 역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이승엽은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주니치 왼손 선발 투수 야마모토 마사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1-5로 뒤진 6회 무사 1,2루 추격 찬스에서는 야마모토의 몸쪽 싱커를 퍼올렸으나 중견수 이병규에게 잡혔다.

요미우리가 6-5로 전세를 뒤집은 7회 1사 2루에서는 의욕이 앞선 탓인지 오른손 구원 투수 아사오 다쿠야의 바깥쪽으로 빠진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고 8회 2사 1,3루에서도 헛스윙으로 물러나는 등 슬럼프 조짐을 보였다.

이승엽은 직구는 그대로 보내고 주로 변화구를 노렸지만 타이밍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이병규는 우완투수 후쿠다 사토시에게 2회와 4회 각각 2루 땅볼과 3루 땅볼로 아웃된 뒤 6회에는 좌완 노구치 시게키의 복판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쳤다.

8회 2사 1루에서는 좌완 하야시 마사노리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승엽과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각각 0.259(108타수28안타)와 0.274(106타수29안타)로 떨어졌다.

주니치는 이날 0-1로 뒤진 3회 1사 1,2루에서 후쿠도메 고스케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뒤 4번 타이론 우즈의 주자 일소 중월 2루타로 3-1로 뒤집었고 5회 2점을 추가, 5-1로 앞서갔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1-5로 뒤진 6회 2점을 추격한 뒤 7회 대타 야노 겐지의 좌월 동점 투런포를 시작으로 4점을 뽑아 7-5로 재역전했고 8회와 9회 1점씩을 보태 9-5로 승리, 일본 야구 사상 첫 팀 5천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주니치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