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고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는 4타수 무안타로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승엽은 30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방문 3차전에서 4타수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승엽은 2-1로 리드를 잡은 3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왼손 선발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몸쪽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뻗어가는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 안타는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됐고 요미우리는 밀어내기 볼넷, 아베 신노스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5-1로 달아났다.

이승엽은 5회에는 볼넷, 6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에는 우중간 깊숙한 타구가 상대 우익수 글러브에 걸려 들었다.

지난 25일 요코하마전부터 매일 1안타씩을 쳐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으나 시즌 타율은 0.272(103타수28안타)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시즌 타점은 17개째다.

3월30일 요코하마와 개막전에서 시즌 1호 홈런과 첫 타점을 신고했던 이승엽은 4월들어 왼쪽 어깨 통증속에 홈런 5개를 추가하고 타점 16개를 보태는 것으로 마감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톱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1회 1점, 6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아베가 2회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9-3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이병규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 3차전에서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4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삼진 2개를 당했다.

이병규는 2회 1사 2루에서는 3루 땅볼, 4회 1사 1루에서는 1루 직선타로 물러났고 7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1-2로 뒤진 8회 2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좌투수 나스노 다쿠미의 바깥쪽 직구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줬다.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0.282(103타수29안타)로 떨어졌고 주니치는 1-2로 져 4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승엽과 이병규는 5월1일부터 사흘간 나고야 돔에서 시즌 두 번째 한국인 타자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