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제고..외국인 돌아온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는 부진하지만 한국을 끌고 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어 우리 증시의 투자매력도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된데는 한국증시에 대한 신뢰도가 늘어난 점 외에도 한국의 신 성장동력이 등장했기 때문"이라며 1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1,700을 제시했다.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발전설비, 정밀기계, 공작기계, 건설 등을 신 성장동력으로 지목하며 "이 분야 국내 기업의 성장이 IT, 자동차의 부진보다 두드러지면서 기업이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설비, 정밀기계, 공작기계, 건설 등은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엄청나게 생겨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강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그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제 1금융권에서의 자금 이탈, 부동산 위축, 인구 노령화에 따른 자산 관리 수요가 늘면서 증시로의 국내 자금 유입이 늘 수 있고 ▲한국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변화로 외국인이 회귀하고 있는데다 ▲환율, 원자재 가격 등 외부영업환경에서의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고 있는 점이 투자매력도를 높이고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특히 "그동안 한국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가운데 가장 컸던 부분은 경영진"이라며 "코스피지수 시가총액의 20%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는 등 경영진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향후 8.1% 수준에서 지속될 수 있다고 볼 때 이론적인 적정 코스피 목표지수는 1,682~1,744라고 제시했다.

외부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심리적인 지수로 산출해 보면 비관적일 경우 1,500, 낙관적일 경우 1,882이며, 이런 점을 종합한 목표지수가 1,700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는▲인구 노령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중요성 ▲유한자원 이슈 등을 들며 향후 한국증시에서의 테마로 교육주, 보안업체, 여행ㆍ항공주, 보험주, 로봇주, 케이블TV방송사(SO), 건설주 등이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 다른 기업의 투자가 주춤한 사이 먼저 투자에 나서 투자성과가 가시화될 기업으로 S&TC, 효성, 동양제철화학을 지목했고, 투자에 나서면 영업성과가 개선될 여력이 있는 기업으로 농심, 롯데제과, 에스에프에이, 온미디어를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