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급등 부담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하루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7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12%) 하락한 1,551.2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음에도 단기급등 부담으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서 전기전자, 금융, 화학 등을 중심으로 296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도 매수에 동참해 398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82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가 1천28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2.42% 상승 중인 것을 비롯해 통신, 전기.전자, 유통,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의 업종들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기계, 은행, 철강.금속, 운수장비, 건설,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의 업종들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86%)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중인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0.31%)와 LG필립스LCD(3.17%) 등 대형 기술주들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민은행(-1.78%), 신한지주(-1.68%), 우리금융(-1.29%) 등 대형 은행주들은 조정을 받고 있다.

또 지분맞교환을 추진하는 POSCO(-1.51%), 현대중공업(-0.22%), 현대미포조선(-2.00%) 등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현대차(-0.50%)가 환율 하락과 파업 등 대내외 겹악재와 기아차 유동성 위기설 등으로 22개월만에 5만원대로 내려앉아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기아차(-0.89%)도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3.13%)과 KT(0.98%)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SK, 신세계, 롯데쇼핑 등은 강보합권에서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증시활황과 함께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이슈로 SK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브릿지증권, 부국증권, 신흥증권, 유화증권 등의 증권주들이 4~8%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생명보험사 상장을 위한 규정 개정 승인을 앞두고 대우인터내셔널(2.89%), 동부화재(1.43%), 동부제강(5.0%), 동양종금증권(3.68%), 대한화섬(2.86%), 한화(2.13%) 등 생보 상장 수혜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상한가 없이 307개 종목이 상승 중이며 하한가 1개 등 354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