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먼 거리의 퍼트를 하는 수가 많다.

요즘 조성되는 그린은 크기도 하려니와 볼이 온그린이 돼도 홀에서 먼 곳에 멈추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0∼20m의 롱퍼트가 턱없이 짧아 3퍼트로 이어지는 일이 잦다.

혹시 모든 거리의 퍼트를 한 가지 그립으로 한 결과는 아닐까.

쇼트·미디엄퍼트에는 어깨와 팔이 일체돼 움직이는 '시계추 동작'이 적합하지만,롱퍼트에는 어느 정도의 손목 동작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방향성'보다 '거리'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롱퍼트에 손목 동작이 필요하고,임팩트 직후엔 손목을 약간 구부려 주는 것이 더 좋은 감(感)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려면 전통적인 퍼팅 그립(리버스 오버래핑)보다는 일반적 샷을 할 때의 그립(오버래핑)이 낫다고 조언한다.

레드베터는 이 힌트를 그의 오랜 제자이자 퍼트에 일가견이 있는 프로골퍼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한테서 얻었다고 덧붙인다.

방법은 간단하다.

평상시처럼 스탠스를 취한 뒤 그립만 풀스윙 그립으로 바꿔 스트로크해 주면 된다.

먼 거리의 퍼트에서 3퍼트 횟수가 줄어들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