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와 땅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팔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아이칸이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 스트라토스피어와 다른 3개 카지노 및 라스베이거스의 중심가인 `스트립'에 있는 땅 17에이커(2만800평)를 13억 달러에 골드만삭스의 부동산 투자 펀드 `화이트홀'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칸이 화이트홀에 매각키로 한 카지노는 스트라토스피어 외에 `스트립'을 벗어난 곳에 위치한 애리조나 찰리스 디캐터와 보울더, 네바다주 라플린에 자리잡은 아콰리우스 카지노 리조트 등 4 군데로 호텔 객실이 4천912개,슬롯 머신은 4천887개,테이블 도박 시설 122개이며 카지노장 공간이 총 23만6천 평방피트(6천600평)에 이른다.

아이칸이 소유한 지주회사 `아메리칸 리얼 에스테이트 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으로 10억 달러의 차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이 67억 달러에 이르는 아메리칸 리얼 에스테이트는 지난 1998년 스트라토스피어 인수를 시작으로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4년과 2006년에 다른 카지노장 3곳을 추가로 사들였다.

아이칸은 라스베이커스 `스트립' 지역 업소들이 지난 해 총 66억9천만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고 윈 리조츠와 MGM 미라지,보이드 게이밍 등 카지노 업체들이 `스트립'에 총 127억 달러를 투입,새로운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하는 등 카지노 사업이 크게 번창하는 가운데 카지노를 매각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아메리칸 리얼 에스테이트 주식은 올해 들어 뉴욕 증시에서 두배 이상 가파르게 올랐다.

아이칸은 "우리의 도박 사업 투자는 남이 눈여겨 보지 않는 저평가 자산을 인수,영업을 개선하고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초 이후 발표된 미국내 카지노 인수는 모두 26건에 260억 달러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