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적응에 실패했던 두 특급 스타가 동시에 펄펄 날았다.

오른 무릎 부상으로 최근 5경기를 결장했던 데이비드 베컴(32)은 22일(한국시간) 2006-2007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결승골을 배달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2-1로 승리했다.

오는 7월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로 이적하는 베컴은 후반 28분 프리킥 기회에서 라모스에게 승부를 결정짓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전반 18분 뤼트판 니스텔로이의 선제골과 라모스의 추가골로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17승6무8패로 승점 57이 돼 리그 선두 FC바르셀로나(승점 59)를 턱밑까지 추격,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베컴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 간판으로 활약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팀으로 이적한 호나우두(31.AC밀란)도 이날 두 골을 넣으며 부활을 예고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료가 대폭 깎여 AC밀란으로 옮긴 호나우두는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33라운드 카글리아리와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과 후반 24분 연속 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AC밀란은 이번 승리로 18승10무5패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