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구 등이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해당지역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모처럼 만난 초대형 호재로 기반시설 확충과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인구유입까지 늘 경우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한 인천시는 사업비 4조9000여억원 가운데 도로 개설 등에 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국고 지원까지 가능해져 인천도시철도 2호선 착공,지하철1호선 송도신도시구간 연장,수인선 오이도~송도 복선전철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통과지역인 남동구 만수동 일대와 사격장 승마장 조정경기장 등이 들어설 서구 '드림파크'등 6개 신설 경기장 주변이 수혜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유치한 대구도 관련시설 건립에 2100억원이 투입돼 68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면서 위축돼 있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A공인 관계자는 "육상선수권 대회 유치가 부동산시장에 즉각 효과를 미치지는 않고 있지만 모처럼 반가운 소식에 주택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인 강원도 평창 일대도 마찬가지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생산유발 15조원,고용창출 효과 22만명에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에도 3조60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경기장이 예정된 평창군의 땅값은 이미 2배 이상 오른 곳도 많은 상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