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에 이어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업체 우뚝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1997년 설립된 모바일게임 개발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창업한 그 해 자바(Java) 기반의 강아지 육성게임 '퍼피006'을 출시하면서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회사명 지오(ZIO)는 작전지역(Zone In Operations)이란 뜻으로 변화무쌍한 정보기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창업 이듬해 국내에서 처음 윈도 CE용 시뮬레이션 게임 '팜골프'를 PDA용으로 개발,일본 카시오에 수출했다.

김병기 대표는 "당시 모바일 게임이라는 용어조차도 생소할 때의 성과로 업계에서 깜짝 놀랐다"며 "이 제품은 이듬해 미국 EA사에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요청해와 성사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99년에 윈도 CE용 3D 골프게임 '지오골프'를 개발했고 이 게임 수출을 포함해 그 해 50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도 올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와 모바일 게임을 할 수 있는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이 회사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동안 PDA용 게임을 주력으로 개발해왔는데 휴대폰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PDA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이로 인해 PDA용 게임의 수요도 급격히 떨어졌다.

김 대표는 "당시 매출 감소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됐지만 휴대폰용 게임시장으로 눈을 돌려 연구개발을 강화한 결과 지금은 대표적인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업체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년여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2002년 PDA용이 아닌 휴대폰용 게임으로 '짱구는 못말려'를 신작으로 출시,재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이 게임은 출시 2주만에 6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휴대폰용 게임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 회사가 그동안 개발한 게임은 국내용으로 '스케쳐' '메이저2007' '우당탕탕헤어샵' 등 50건에 이르며 미국용은 '메탈리온' '나인볼' '폰골프' 등 8건,중국용은 '폰핑퐁' '펀투링크' 등 8건, 일본용은 '메탈리온' '네이비포스' '나인볼' 등 7건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국내외 라이선스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오플(던전앤파이터), 캐니엔코(거북이특공대), KBO(한국프로야구), 서울문화사(나우), K리그(K-League)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미국은 구피게임(Team-up)과 리얼아케이드(신 물고기 먹기 외 3종), 중국은 이탕(Sanmao)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올해 'ZIO SPORT'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목단강시(牡丹江市)와 멀티미디어산업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게임 및 애니메이션 개발과 IT인력 양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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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대표

"게임 개발력ㆍ성장동력 든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업체로 성장시키겠다."

지오인터랙티브 김병기 대표는 "우리 회사는 게임 관련 각종 수상을 했을 정도로 모바일 게임 개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오골프2' '포켓겜블러' '울티마언더월드' 등은 미국 포켓PC 매거진에서 최고 상품(Best Product)으로 선정됐다.

또 '우당탕탕헤어샵'과 '질주쾌감스케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이달의 우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엔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지 '레드헤링(Red Herring)'이 아시아 100대 기업에 선정했을 정도로 게임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젊은 우수 인재들이 중심이 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창작력이 우수하고 친근감과 박진감이 있어 게이머들이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휴대폰용 게임 개발 외에 스마트폰 PDA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차별화된 게임을 개발, 모바일 게임 개발 전문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프라임그룹과 손잡으면서 게임 개발력과 함께 자본력 등 미래 성장동력도 든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