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1분기 실적이 좋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와 의류주들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1300원(1.45%) 떨어진 8만8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도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만이 강보합권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은행들의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 182% 늘어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카드 보유지분 매각이익과 부실채권정리기금 감손액 환입 등 비경상적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JP모건증권도 순이자마진 회복으로 부산은행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전망과 함께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호평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경기가 살아나면서 은행주들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규제 환경도 긍정적인 쪽으로 변하고 있는데다, 대출 증가와 크레딧 비용 감소 등을 배경으로 내년엔 새로운 상승 사이클을 맞게될 것이란 게 이 증권사의 판단이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대구은행을 유망주로 추천.

다만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낮은 레버리지 효과와 상대적으로 비싼 주가를 이유로 비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한편 한섬과 FnC코오롱, 베이직하우스도 1분기 실적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지만 약보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소비경기 침체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던 의류 업체들의 실적은 아웃도어 의류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