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파견병력수 유지하면서 2만1천여명 미군증강 위한 조치

미 국방부는 11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미군 가운데 현역 육군부대의 파견기간을 현재 12개월에서 15개월로 3개월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같은 방침은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결정은 이라크와 아프간 2곳에서 현재 병력수를 유지, 효과적으로 전쟁을 치르면서 이라크 종파분쟁을 조기에 종식하기 위해 조지 부시 대통령이 2만1천명의 미군을 이라크에 추가로 파견키로 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게이츠 장관은 "어렵지만 임시단계로 필요한 결정이었다"면서 "이번 정책은 현재 기본파견기간이 7개월인 해병대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주방위군이나 육군 예비군도 현행대로 12개월간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이번 조치를 통해 이라크와 아프간에 파견됐다가 돌아온 현역 육군부대는 최소한 12개월동안 미국내에서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부대의 경우 이라크 파견기간이 12개월을 넘긴 바 있으며 이번 조치로 각 부대간 파견기간에 공평을 기하고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파견기간에 대한 예측을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게이츠 장관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