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고액 청약예금 가입자를 겨냥한 중·대형 아파트가 이달부터 잇따라 분양된다.

건설업체들은 고액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기준 1000만원짜리와 1500만원짜리 통장)가 대부분 이미 주택을 가진 유주택자여서 오는 9월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점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청약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겨냥,3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경쟁적으로 분양하고 있다.

10일 부동산 포털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말 서초구 방배동에서 61~91평형 1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 강남권 분양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다.

7호선 내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극동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준비 중인 성북구 하월곡동 코업스타클래스는 역세권 주상복합으로 눈길을 끈다.

55~67평형 120가구로 6호선 월곡역이 직접 연결된다.


지하 1~2층에는 홈플러스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도종합건설도 이달 중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주상복합 52가구를 선보인다.

46~78평형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일부 가구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아차산이 단지 주변에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대림산업은 8월께 중구 황학동에서 주상복합 250가구(33~95평형)를 공급한다.

33평형을 제외한 나머지 평형이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 몫이다.

2호선 신당역이 가깝고 주변 왕십리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수도권에서는 용인,화성 동탄신도시,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용인에서는 이달 상현동 현대힐스테이트(39~85평형·860가구)를 시작으로 5월 동천동 삼성래미안(30~100평형·2400가구),6월 흥덕지구 호반베르디움(40~50평형·250가구) 등이 잇따라 분양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