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15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을 넘어선 것은 1956년 3월 3일 국내에서 주식거래가 시작된 이후 5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9일 전일대비 5.64포인트 오른 1489.79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2시46분 현재 1500,06을 기록해 1500선을 넘어섰습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00억원, 750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1500선 돌파를 견인한 반면, 기관은 20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부활절로 휴장했지만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주의 랠리를 이어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 경기둔화 우려감을 덜어준데다, 북핵 갈등 완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의 호재로 빠르면 4월중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기대된다는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눈앞에 다가온 실적시즌이 2분기(4~6월)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확인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수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잇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에서도 아직까지 1분기(1~3월)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우려를 완전히 벗지 못한 전기전자 대형주들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1500선 돌파보다는 안착이 문제인만큼 외국인의 국내 정보기술(IT)주 매수 지속 여부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