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매년 벌어들이는 이익 가운데 투자에 활용하지 않고 내부에 쌓아둔 현금성 자산이 최근 수년간 계속 불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현금등가물과 정기예금 등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5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24조9000억원으로 8.64% 늘어 전체 상장사의 53.36%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9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차(6조3000억원),롯데(3조4000억원),SK(2조4000억원),현대중공업(1조8000억원),LG(1조7000억원),한진(1조6000억원),한화(7000억원),GS(5935억원),두산(3406억원) 순이었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4조3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차(4조1000억원),삼성중공업(2조2000억원),롯데쇼핑(2조2000억원) 등이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