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들의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정유 업체들의 주요 실적 변수인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5일 골드만삭스증권은 1분기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7.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정유 업체들의 설비가동 중단과 유럽 등지에서의 수요 강세, 아시아의 수급구조 개선 등이 마진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절적 영향으로 2분기 정제마진은 보합이나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엔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

골드만은 "마진 강세로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마진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할 때 눈높이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증권사는 "특히 S-Oil처럼 고도화 설비를 갖추고 있는 복합 정유사들이 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Oil과 GS홀딩스는 기업 가치 차원에서 눈길을 끌고, GS홀딩스는 성장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평가.

S-Oil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는 7만6200원으로 제시했다.

GS홀딩스(투자의견 매수)와 SK(중립)의 목표주가도 각각 3만6900원과 6만8700원에서 4만2500원, 8만1400원으로 끌어올렸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4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나프타와 휘발유 마진 강세로 정유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와 발전연료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절기 정제마진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도 실적 호조 가능성을 반영해 정유사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증권 역시 최근 SK와 S-Oil, GS홀딩스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SK와 GS는 최근 주가 강세에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S-Oil은 과매도된 상태였다고 지적.

한편 오후 1시52분 현재 S-Oil은 1%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SK와 GS는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