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3'의 인기를 이어갈 야심작으로 커뮤니티형 온라인 보안 서비스 '빛자루'를 내놓고 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안철수연구소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빛자루'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바이러스,스파이웨어,스팸,유해 사이트 차단,PC 최적화 등의 기능을 온라인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보안 서비스다.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빛자루는 기존 V3 기능을 모두 담고 있고 네티즌들의 '집단지성'을 반영해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선별해 제거해준다"며 "기존 보안제품과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명확하게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외에 PC 사용자들을 괴롭히는 '그레이웨어'(grayware)를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지정하고 치료해 주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A라는 프로그램을 '그레이제로' 기능을 이용해 삭제하거나 차단하면 그 결과가 빛자루 홈페이지에 반영된다.

A가 자주 삭제되면 A는 그레이웨어로 지정된다.

사용자들은 삭제 빈도 순위만 봐도 악성 프로그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또 '프로그램백과'에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4월 한 달 동안 빛자루를 무료로 서비스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실시간 감시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서비스 '빛자루 파워' 요금은 1주일 2000원,1개월 5500원,1년 2만5000원이다.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등을 수동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빛자루 프리'는 계속 무료로 제공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