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1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중 대미 수출 증가율은 10%를 웃돌아 최근의 부진에서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월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0% 증가한 306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수출은 지난해 2월부터 1년2개월 연속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반영된 일평균 수출액은 13억달러로 지난해 10월 13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였다.

지난달 역시 반도체 선박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품목들이 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품목별 증가율은 반도체(20.4%) 선박(39%) 석유화학(28.9%) 철강(20.6%) 등이었다.

하지만 자동차(5.3%) 무선통신기기(2.6%)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컴퓨터(-5.7%) 섬유(-5.2%) 가전(-9.6%) 등은 수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5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의 9억달러 흑자보다 6억2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또 1월의 4억3000만달러,2월의 10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중 수출은 849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0%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4300만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FTA로 관심을 모은 대미 수출은 올 1분기 중 11.3%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9%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또 2005년(-3.5%) 2006년(4.5%) 등의 부진에서 큰 폭의 회복세로 돌아섰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