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1.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인 4월에는 어떤 주식이 주식시장을 이끌까.

증시전문가들은 30일 증시가 4월에도 기업 실적 부진,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악재로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으나 실적 발표 시즌인 만큼 기업 실적이 최대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라며 실적 호전주 중심의 종목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소재, 금융 등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으며 3월 중 최대의 수익률을 안겨다준 현대중공업[009540]과 LG카드[032710] 인수 효과 기대가 큰 신한지주[055550]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 소재.금융 확대..IT 전망 엇갈려 = 대우증권은 4월은 장기 저항선인 1,500선 돌파 여부도 관심이지만 실적 호전 종목 중심으로 펼쳐질 종목 장세도 주식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트폴리오 모델에서 산업재, 금융, 정보기술(IT), 의료부문의 비중을 시장 평균에 비해 확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기간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저평가주의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저평가 및 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기업 등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소재, 금융, 산업재 비중을 높였다.

SK증권 역시 4월 증시의 핵심은 실적지표의 점검이라며 실적으로 투자종목을 찾으라고 권했다.

SK증권은 어닝 시즌을 통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면 실적 안정성이 높은 지수관련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소재, 금융, 산업재 비중을 높였으나 IT와 소비재 비중을 축소했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IT와 관련,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선취매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해 눈길을 끌었다.

◇ 현대重 등 조선주..신한지주.하이닉스.고려아연 등 추천 = 우리투자증권은 4월 유망주로 3월 최고의 대박주로 꼽히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LG카드 인수 시너지 효과 기대를 받고 있는 신한지주,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하나투어[039130] 등 3개 종목을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투자유망 종목으로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산업개발[012630], 신한지주[05555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화재[000810], 하이닉스[000660], 신화인터텍[056700], KT&G[033780], 황금에스티[032560], 동양기전[013570] 등 10개 종목을 추천했다.

한국증권은 모델포트폴리오에 LG화학[051910], 한솔제지[004150], 고려아연[010130], GS건설[006360], 현대모비스[012330], 금호전기[001210]를 신규 편입했다.

그러나 S-Oil[010950], 금호석유[011780], 한국철강[001940], 현대산업개발[012630], 대우자동차판매, 하이닉스 등은 제외했다.

SK증권은 모델포트폴리오 편입 종목 중에서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동양이엔피[079960]와 금호석유를 신규 편입하고 우리금융[053000], 대우증권[006800], 동부화재[005830], 고려아연, 한진중공업[003480] 등의 비중을 확대한 반면 삼성전자[005930], CJ[001040]의 비중을 축소하고 삼성전기[009150], 코리안리[003690], SKC[011790] 등은 제외했다.

다만 동양종금증권은 LG전자[066570]와 하이닉스에 대해선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으나 삼성전자에 대해선 '중립' 전략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