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유리 제조업체인 한국전기초자가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라는 평가로 급등세다. 하지만 브라운관 산업 퇴조에 따른 주가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 반등할지는 미지수다.

27일 전기초자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2만5100원으로 마감됐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증권사의 한 분석보고서 덕분이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은 전기초자에 대해 무차입 경영과 함께 시가총액을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PBR는 0.34배에 불과한 대표적인 저PBR주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전기초자 주가는 2003년 9월 10만5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3년 넘도록 장기 하락세를 보여 올 들어 지난 2월13일에는 1만77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자산가치 부각에다 대주주인 일본 아사히글라스의 사업 재편 가능성 등으로 전기초자 기업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