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지않고 장점 살려 도시 재생...건교부 '살고싶은 도시 만들기' 본격 착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존 도시의 고유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종 시설을 정비하고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도입,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이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1일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위원회'를 열고 신청후보지를 평가한 결과 경기도 안산시와 강원도 속초시,인천 남구,충남 서천군,광주광역시 광산구 등 5곳을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서울 종로 북촌마을,대전 서구 증촌 꽃마을 등 25곳은 시범마을로 지정됐다.
◆일본.영국 벤치마킹
이 사업은 기존 도시를 완전히 허물고 새로 건설하는 도심 재개발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도시재생 사업으로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입돼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건교부는 일본의 '마치즈쿠리',영국의 '어반 빌리지(Urban village)' 운동 등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부와 민간 협력 체계를 통해 생태환경의 복원과 함께 공동체 문화를 회복할 수 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범도시를 추가로 지정,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도시 어떻게 바뀌나
시범도시 5곳 가운데 평가 1위를 차지한 안산시는 모두 130억원을 들여 광덕로,철로변 테마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설악산을 중심으로 메이플(Maple) 타운을 조성하고 기존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축소해 쾌적한 보행환경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 남구 숭의동에는 로봇 복합단지를 조성,동북아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한편 주민 참여를 위한 로봇체험 전시관과 교육장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충남 서천군은 오염된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고 기존 서천읍 구시장부지 재정비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구청로를 중심으로 '남도 향토음식의 거리'를 조성하고 송정골 5일장을 특화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시범마을은 담장허물기·일자리지원센터(대구 삼덕동) 혼혈인·외국인노동자·저소득층 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펄벅 문화마을(경기 부천시) 살고 싶은 북촌만들기(서울 종로구)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시범도시의 경우 안산시에 20억원,나머지 4개 도시에는 각각 15억원씩 모두 80억원을 지원한다.
시범마을로 지정된 25곳에도 사업별로 1억~2억원씩 지원된다.
건교부는 또 시범도시 5개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사업계획이 우수했던 대전 대덕구,강원 영월군,충북 청주시,충남 금산군,전남 장성군,경남 창원시에 대해서도 5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재개발 방식 탈피,공동체 유지가 목적
이 사업은 재개발이나 뉴타운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도시재생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개발은 기존 시가지를 완전히 밀어버리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공동체 공간과 옛 도시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는 반면 살고 싶은 도시는 기존 공동체 공간은 물론 고유의 문화,도시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보완·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도시정책팀 박민우 팀장은 "주민들이 중심이 돼 기존 마을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기존 재개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라며 "원주민이 재정착하지 못하고 타지로 밀려나는 사회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건설교통부는 21일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위원회'를 열고 신청후보지를 평가한 결과 경기도 안산시와 강원도 속초시,인천 남구,충남 서천군,광주광역시 광산구 등 5곳을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서울 종로 북촌마을,대전 서구 증촌 꽃마을 등 25곳은 시범마을로 지정됐다.
◆일본.영국 벤치마킹
이 사업은 기존 도시를 완전히 허물고 새로 건설하는 도심 재개발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도시재생 사업으로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입돼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건교부는 일본의 '마치즈쿠리',영국의 '어반 빌리지(Urban village)' 운동 등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부와 민간 협력 체계를 통해 생태환경의 복원과 함께 공동체 문화를 회복할 수 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범도시를 추가로 지정,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도시 어떻게 바뀌나
시범도시 5곳 가운데 평가 1위를 차지한 안산시는 모두 130억원을 들여 광덕로,철로변 테마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설악산을 중심으로 메이플(Maple) 타운을 조성하고 기존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축소해 쾌적한 보행환경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 남구 숭의동에는 로봇 복합단지를 조성,동북아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한편 주민 참여를 위한 로봇체험 전시관과 교육장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충남 서천군은 오염된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고 기존 서천읍 구시장부지 재정비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구청로를 중심으로 '남도 향토음식의 거리'를 조성하고 송정골 5일장을 특화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시범마을은 담장허물기·일자리지원센터(대구 삼덕동) 혼혈인·외국인노동자·저소득층 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펄벅 문화마을(경기 부천시) 살고 싶은 북촌만들기(서울 종로구)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시범도시의 경우 안산시에 20억원,나머지 4개 도시에는 각각 15억원씩 모두 80억원을 지원한다.
시범마을로 지정된 25곳에도 사업별로 1억~2억원씩 지원된다.
건교부는 또 시범도시 5개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사업계획이 우수했던 대전 대덕구,강원 영월군,충북 청주시,충남 금산군,전남 장성군,경남 창원시에 대해서도 5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재개발 방식 탈피,공동체 유지가 목적
이 사업은 재개발이나 뉴타운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도시재생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개발은 기존 시가지를 완전히 밀어버리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공동체 공간과 옛 도시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는 반면 살고 싶은 도시는 기존 공동체 공간은 물론 고유의 문화,도시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보완·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도시정책팀 박민우 팀장은 "주민들이 중심이 돼 기존 마을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기존 재개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라며 "원주민이 재정착하지 못하고 타지로 밀려나는 사회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