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 랠리를 지속하면서 증권사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지수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장중 한 때 651.55로 치솟았다 소폭 되밀려 전날 대비 1.48포인트(0.23%) 오른 645.37에 마감됐다.

지수가 650선을 '터치'함에 따라 10개월여만에 코스닥지수가 650선 위로 올라설 지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5월19일(종가 기준) 658.56을 마지막으로 650선을 지속적으로 밑돌았다.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지난 5일과 14일 이틀만 하락했을 뿐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셀 코스닥'으로 일관했던 기관이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는 610선에서 650선까지 거침 없는 상승세를 펼쳐 왔다.

좀체 코스닥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대형 증권사들의 시각이 변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코스닥지수의 강세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기업 이익 안정성 개선, 해외변수 및 프로그램 매물로부터의 자유로움, 외국인, 연기금, 개인 등 주요 투자 주체들의 선호도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지고 있어 해외변수 흐름에 의한 박스권 횡보가 예상되는 코스피지수 보다는 코스닥지수의 수익률 게임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시장 강세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증가와 내수주 비중 증가 등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상당기간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코스피지수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상승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며 "전고점을 돌파한 코스닥시장의 긍정적 흐름은 연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