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다국적 화학회사 듀폰이 3개의 회사로 쪼개진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듀폰은 3개의 상장사로 분할할 예정이며 18~24개월 내에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듀폰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듀폰에 따르면 전자 부문과 물 사업이 새로운 회사(사명 미정)로 분사된다. 전자는 반도체 솔루션 및 첨단 전자 제품에 집중하고, 물 사업은 종합적인 물 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날 예정이다. 남은 사업부는 듀폰 일부에 남는다.듀폰은 또 다음달 1일부터 로리 코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CEO인 에드워드 브린은 회장직을 유지한다. 듀폰에 따르면 코크는 분사가 완료되면 조직이 작아진 듀폰의 CEO로 남게된다.듀폰의 결정은 최근 몇년간 제너럴일렉트릭(GE) 켈로그 존슨앤드존슨(J&J) 등 거대 기업들의 잇따른 회사 분할 뒤를 이은 것으로, 많은 기업 CEO와 이사회는 조직의 민첩성을 선호하고 있다. 브린 CEO는 성명에서 “3개의 회사로 분사되면 더 큰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주주와 고객에게 점진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회사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업 인수합병(M&A)를 포함한 자신만의 성장 전략을 추구할 수 있는 유연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美공매도 세력이 불붙인 구리 패닉장"지역별 수급 불균형 해소되면 가격 안정화" 전망최근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폭등한 배경에는 미국에서 발생한 공매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리 급등세는 특정 지역에서의 수급 불균형이 문제일 뿐 전 세계적으로 구리 공급이 고갈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에선 최근 구리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지난 20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이 t당 1만1104.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현재 t당 1만447달러로 내려앉으며 소폭 안정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진행된 공매도 투자 때문"이라고 전했다.CME에서 향후 구리 하락을 점치고 공매도 투자에 나선 세력이 예상치 못한 구리 상승세에 직면하자 반대매매를 통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쇼트커버링(환매수)에 나서면서다. 현재 거래자들은 영국 LME에서 미국 CME 창고로 구리를 대거 운송해 공매도 포지션을 커버하려 하고 있다. 이 같은 공매도 패닉 탓에 구리 가격은 올들어 27%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구리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고 있다.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구리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에는 구리 재고가 충분하다. 상하이 선물 거래소(ShFE)에 등록된 재고는 지난주 말 기준 29만1020 t이다. LME의 10만5900 t, CME의 1만8244 t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현재 CME에서의 쇼트커버링 사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세계적으로 구리 생산량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이는 중국
독일 번역 인공지능(AI) 업체 딥엘이 3억달러(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가치는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로 평가받았다.딥엘은 22일(현지시간) 인덱스 벤처스로부터 3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IVP, 아토미코, WiL 외에도 아이코닉, 티처스 벤처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회사 가치는 작년 1월 평가의 두 배에 달하는 20억달러로 평가됐다.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억달러 가치 평가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며 “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단계에서는 상장 기업보다 멀티플(기업 가치 배수)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도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17년 설립된 딥엘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업, 정부 기관 등 10만개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32개다. 딥엘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 중 아시아 국가 언어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아시아는 우리에게 매우 강력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번역 외에도 비즈니스 글쓰기, 음성 번역 등 AI 기반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미국에 첫번째 사무소를 개설한 딥엘은 현재 구글 번역의 가장 큰 경쟁 상대로 꼽힌다. 딥엘은 신규 투자 자금을 미국,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시장 확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