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측 진수희(陳壽姬) 의원은 10일 "당심이 민심에 수렴되는 의미있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경쟁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의 이른바 `당심우위론'을 반박했다.

진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쟁이 본격화된 이후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항상 2위보다 월등히 앞서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당원과 국민들 사이에 `당심'은 그 반대일 것이라는 생각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지난 8개월간 한나라당의 당심이 민심에 따라 꾸준히 변화해 왔음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면서 "외부 변화에 가장 더디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대의원 그룹에서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당심이 민심에 수렴되는 의미있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나라당 대의원 지지도가 일반 국민의 지지도에 수렴되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누구보다 원하는 한나라당 사람들은 후보선택의 기준을 철저히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에 둘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 전 시장의 높은 지지율을 둘러싼 `거품론'에 대해선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주장"이라며 "여권후보가 가시화됨에 따라 다소간 지지율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이 전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단순히 감성과 이미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물경제 분야에서 성공신화와 추진력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구조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