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와 더불어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3.64포인트(0.60%) 오른 615.33에 거래되며 최근 고점인 지난달 26일의 종가(613.01)마저 뛰어넘고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의 부담을 딛고 상승추세를 확인한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상승 등 호전된 여건을 토대로 거침 없는 강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 투자자들의 심리도 한결 가벼워진 양상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억원과 21억원의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강세를 이끌고 있는 반면 기관은 9억원의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 전반의 오름세 속에 의료.정밀기기(1.7%), 운송(1.8%), 화학(1.5%), 통신서비스(1.5%) 등 업종의 강세가 거세다.

반면 인터넷은 1% 가량 하락하고 있으며 컴퓨터서비스와 기타제조 등도 0.5% 내외의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등락은 엇갈리고 있다.

NHN이 1.3% 조정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메가스터디네오위즈 역시 0.4%, 2.5%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휴맥스가 실적개선 기대감을 토대로 3.7% 오른 것을 비롯, 하나로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3% 가까운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2.3%)과 하나투어(1.3%), LG텔레콤(0.9%) 등도 오름세다.

지난달 상장한 오스템임플란트는 본격적 실적 호전 기대를 바탕으로 5.0%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3위로 올라섰다.

최근 최대주주가 바뀐 유니보스는 7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고 화우테크는 공급계약 체결 기대감에 상한가로 올라섰다.

그러나 적자전환 소식에 인터파크는 6% 가량 급락했으며 자원개발 수혜주 헬리아텍 역시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하한가다.

디에이피, 엔빅스 등 실적악화 법인 역시 각각 12.5%, 13.1% 급락 조정을 면치 못했다.

동양종금증권 투자상담역 곽지문 팀장은 "지난 1년간 저항선이 돼온 620선 돌파를 점쳐볼 수 있는 긍정적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인터넷과 통신주의 견조한 흐름을 바탕으로 장기 소외돼온 반도체 및 LCD부품주들 역시 부쩍 높아진 관심을 받고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