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FRB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기종합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지역 연방은행별로 지난 1~2월 중 경기활동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뉴욕과 세인트루이스 보스턴 댈러스 등 4개 지역은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FRB가 베이지북을 통해 조사 대상 3분의 1 지역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는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FRB는 전체적으로 제조업 활동은 꾸준하고 소비도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서비스산업과 노동 시장도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업종에서 임금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인플레이션도 변화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경기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안정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는 이를 감안할 때 20일과 2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