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주총 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금주부터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총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총 내달 16,23일 집중 = 25일 코스닥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933개사 중 현재까지 정기주총 일정을 공시한 곳은 40.3%인 376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인지디스플레이, 세인, 엔디코프, 시큐어소프트 등 11개사는 이미 주총을 열었으며, 펜타마이크로는 26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정기 주총은 3월 세째, 네째 주에 집중되고, 날짜별로는 다음 달 16일과 23일 주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3월16일에는 현재까지 LG마이크론, 국순당, GS홈쇼핑, 태웅, 크레듀, 동서 등 97개사가 주총을 잡았으며, 3월23일에는 하나로텔레콤, 자유투어, 아가방, 흥구석유, 유진기업, 안철수연구소 등 112개사 주총을 계획하고 있다.

사실상 주총 마감일인 3월30일에도 엔터원, 네오웨이브 등 6개사가 주총을 열 예정이다.

12월 결산법인은 결산기 종료 후 90일 이내 정기주총을 열어 사업보고서 등을 승인해야 하며 행사일 16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

▲배당,감자등 안건 처리 = 이번 주총 시즌에도 많은 기업들이 재무제표 승인 등 기본적인 안건과 함께 배당, 합병.분할, 감자, 사업목적 변경, 상호변경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임시주총에서 부결됐던 호도투어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솔빛텔레콤은 다음달 27일 임시주총을 열어 합병안 함께 사업목적에 관광업을 추가하고 사명을 호도투어로 바꾸는 정관변경안을 처리한 뒤 이튿날인 28일 다시 정기주총을 열어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솔빛텔레콤은 그러나 지난 주말 피흡수합병사인 호도투어와 대표가 자회사로부터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고 밝히는 등 내홍이 계속되고 있어 합병안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예일바이오텍과 삼화네트웍스 등은 정기주총에서 감자안을 처리할 예정이며, 시큐어소프트, 에프와이디, 팝콘필름 등은 앞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감자안을 이미 승인한 상태다.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 위기에 몰린 시큐어소프트는 지난 22일 정기주총을 열었으나 회계법인의 재감사로 재무제표 승인을 다음달 30일로 연기했다.

이밖에 삼화네트웍스는 인기 방송작가인 김수현씨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옴니텔은 경영권 강화를 위해 황금낙하산제와 초다수결의제를 담은 정관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김중배 기자 abullapia@yna.co.kr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