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SA증권이 올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기존 1550에서 1620으로 올렸다.

CLSA는 23일 한국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기업 실적에 대한 하향 조정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환율과 원자재 가격,북핵 문제,글로벌 경기 침체 등 리스크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CLSA는 현재 유가증권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9.8배에 불과해 태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12개월 내에 PER가 11~12배로 높아질 것이라며 12~22%의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CLSA는 "외국인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국내 투자 주체들의 매도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1620선을 넘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놨다.

앤드루 레이널드 CLSA 대표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금이 줄고 국내로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경우 코스피지수 1760선 달성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1760선은 2008년 실적 기준 PER 12배 수준이다.

CLSA는 수출주와 기술주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게 바람직하며 지수 수익률을 하회했던 건설 식음료 소매업종도 단기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추천 종목으론 삼성전자 하이닉스 GS건설 대림산업 KT&G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을 꼽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