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품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가입했다"거나 "보험금을 제때 주지 않는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된 불만이다.

금융감독원은 2006년 민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은행.비은행의 민원은 작년 한 해 동안 3만296건으로 전년에 비해 5583건(15.6%) 감소했지만 보험사 민원은 2만7530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5947건(27.6%)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4분기 중 보험민원의 증가율이 32.2% 급증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민원이 급증한 것은 홈쇼핑 등 판매채널이 다양해지고 변액보험 상품의 판매경쟁이 심화되면서 모집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민원을 내용별로 보면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5944건으로 가장 많고 보험금 지급 4079건,보험금 산정 3513건,장해상해등급 산정 1692건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판매경쟁이 심해지면서 자필서명 청약부본전달 약관전달 등 3대 기본지키기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이 모집 관련 민원이 급증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비은행 부문 민원은 대출관련 민원과 신용카드 민원이 주로 제기됐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스스로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향상시키도록 유도하기 위해 올 2분기부터 '소비자보호 우수회사 평가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