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에는 별도의 병가 제도가 없다.

아플 때 쉬면 그만이다.

자녀가 아플 때에도 월차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직원들은 이런 사항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회사는 이들의 결정을 믿고 따른다.

구성원에게는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이 주어질 뿐 별도의 실적 평가표도 붙지 않는다.

2년 연속 포천 100대 기업 3위에 오른 소프트웨어 업체 SAS인스티튜트 이야기다.

'행복한 일터에 해바라기는 없다'(박재림·김수웅 지음,와이즈랩)는 한국 기업의 일터 문화를 되비추며 새로운 신뢰 구축 방법을 모색한 책이다.

우리 일터에서는 기뻐할 일보다 화내고 슬퍼할 일이 훨씬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행복한 일터를 위해선 무엇보다 '해바라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바라기'란 자신보다 강하고 힘있는 사람을 추종하며 약한 사람을 짓밟는 인물.아래를 바라보는 리더십 철학을 조직적으로 공유하고 그런 생각을 가진 리더를 많이 길러내는 기업이 초일류라는 걸 일깨워준다.

230쪽,1만2000원.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