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에서 자격 정지를 받은 선수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외국인 퀄리파잉스쿨에 응시,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15일 KPGA에 따르면 지난 주 9일 말레이시아에서 끝난 KPGA 외국인 선수 퀄리파잉스쿨에서 일본의 나가시니 마사키(23)가 12위를 차지해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한국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이 선수는 작년 8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일본오픈 최종예선에서 스코어 카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JGTO 사무국으로부터 2011년까지 자격 정지와 벌금 200만엔의 중징계를 받았다.

KPGA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나가시니를 퀄리파잉스쿨에 출전시켰다가 일본 기자들의 지적으로 알게 됐다.

KPGA 관계자는 "퀄리파잉스쿨이 시작되기 전 일본 선수들의 출전 명단을 JGTO 사무국에 보내 신분 조회를 했다.

하지만 이 때는 JGTO 사무국에서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가시니의 자격 정지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이 선수의 한국 무대 출전은 허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