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높이 1000m 규모의 초고층 빌딩 건설에 적합한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초고층팀과 기술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이 콘크리트는 국내 최고 수준인 180Mpa(1800㎏/㎠) 이상의 압력에 견딜 수 있어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지을 때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로 꼽힌다.

특히 콘크리트 강도가 높아질수록 건물 자체의 무게가 줄어 경제적인 데다 기둥이나 벽 등 구조체 면적이 줄어 더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당 1만8000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만큼 6t짜리 코끼리 3000마리를 올려 놓을 수 있는 강도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1000m(약 27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건설도 가능해지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