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실적이 2006년에 바닥을 치고 2007년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보험사 장래 손익전망 세미나'를 열고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의 보험사 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2007년부터 회복세를 탈 것으로 진단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생보사의 경우 1조6230억원,손보사는 35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2.6%와 24.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생보사 연 6% 성장 지속할 듯

보험개발원은 생보사의 2006회계연도 수입보험료가 67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07회계연도에는 71조3000억원,2008년에는 75조4000억원,2008년에는 79조6000억원,2010회계연도에는 83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기존 계약의 유지율 상승과 변액 보험 등 특별 계정의 성장에 힘입어 연 평균 6%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2006년도의 경우 실제 신계약비 이연 효과와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준비금 적립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05회계연도의 2조972억원보다 22.6% 감소한 1조623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2007회계연도에 생보사는 2조1245억원,2008년 2조2808억원,2009년 2조3988억원,2010년 2조468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이익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2007년 이후 IBNR 적립 부담 완화 등으로 순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건강보험의 손해율 악화와 연금보험의 생존 리스크,그리고 과거 고금리 상품 판매로 인한 준비금 부담 등은 향후에도 경영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손보사 연평균 9.6% 성장

손보사의 원수 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의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9.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6회계연도 원수보험료는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2007년에는 전년 대비 12.3% 성장한 29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010년 원수보험료는 37조3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006년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006회계연도 당기순익은 장기손해보험의 IBNR 준비금 적립 강화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보다 24.1% 줄어든 3596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07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91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08년 1조2313억원,2009년 1조4754억원,2010년 1조7151억원으로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 급증 등으로 올해 이익이 크게 줄게 됐지만 향후 손해율 감소와 장기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증가 등으로 이익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장기보험의 질병손해율 증가와 자동차보험 가격 경쟁 등은 여전히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행히 그동안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작용했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작년 12월 이후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10개 손보사의 손해율은 지난해 11월 83.5%에서 12월 79.9%로 개선됐다.

올 들어 1월 손해율의 경우 작년 12월에 비해 4~7%가량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