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005년 4월 '한화 스마트(Smart)CMA'를 출시,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입 열풍의 불을 지폈다. 지난 7일 현재 총 계좌수는 11만3056개,평가금액(가입금액)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초기 시장 선점과 연 4%대의 높은 수익이 '스마트CMA'의 인기 비결이다.

한화증권의 '스마트CMA'는 각종 공과금 및 카드대금 이체가 가능하다. 연 4.3%의 이자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다. 가입 다음 날 모두 출금해도 하루치 이자가 붙어있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CMA'는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처음 개발한 금융서비스에 각종 부가기능을 덧붙인 상품이다. 유휴자금을 단기 고수익상품에 자동 운용,이자를 지급해준다. 특히 이 상품은 4.3%의 확정금리를 주는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타 증권사의 CMA는 보통 기업어음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돼 실적배당을 하는 반면,이 상품은 확정금리를 제시한다. 자동 투자되는 RP는 국공채나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채를 담보채권으로 제공한다. 게다가 판매 증권사의 신용까지 더해지므로 안전한 상품이란 평가다.

이 상품은 또 편리한 입·출금 및 이체서비스뿐 아니라 종합계좌서비스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계좌 하나로 주식 채권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등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공모주 청약도 가능하다. 카드 하나로 모든 증권업무가 가능한 종합계좌인 셈이다. 특히 급여의 일정 부분을 재테크 차원에서 주식에 투자하려는 봉급생활자의 경우 스마트CMA 계좌만 개설하면 별도의 추가 계좌 개설 없이도 바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계좌 개설과 동시에 지급되는 카드를 통해 연계은행인 우리은행의 현금입출금기(ATM)에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출금은 모든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CMA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주식 투자 고객을 위한 '소액 자동 대출'이다. 그동안 단기 현금확보를 위해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던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고려,주식을 담보로 소액 대출을 가능토록 한 것이다. 별도의 절차없이 은행 현금출금기를 통해 찾으면 된다. 입·출금 및 지급결제 내역 등을 휴대폰으로 통보해 주는 '알리미 서비스' 기능도 강화됐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저축형'과 '자유형'의 CMA를 골라 가입할 수 있다. '저축형CMA'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하거나 목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자유형CMA'는 주식 및 채권을 편리하게 매매하려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같은 편리성과 장점 때문에 한화증권의 스마트CMA는 재테크 초보 직장인들의 급여통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